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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RM 파사인사이트리뷰(매거진)

CDMO의 전략은 ‘정치·임상·공급망’의 교차점에 있다.

이제는 CDMO 를 넘어 PDMO로의 전환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GSK의 미국 락빌 시설을 인수했다. 셀트리온은 일라이 릴리의 미국 공장을 손에 넣었다. 이 두 건의 거래를 단순한 해외 생산기지 확장으로 읽는다면,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절반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CDMO 산업의 경쟁 공식이 바뀌고 있다.

오랫동안 CDMO의 핵심 경쟁력은 두 가지였다. 배양 용량의 크기, 그리고 원가 효율. 얼마나 많이, 얼마나 싸게 만들 수 있는가. 그러나 미국 생물보안법의 등장은 이 공식을 흔들었다. 글로벌 빅파마에게 이제 '어디서 만드느냐'는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리스크 관리의 문제다. 생산 거점의 국적과 정책적 안전성이 단가 못지않은 판단 기준이 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송도–락빌 이원화 전략은 그 변화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송도의 초대형 생산 역량 위에 미국 내 거점을 더함으로써, 고객사의 전략적 불확실성을 대신 흡수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셀트리온 역시 '비중국·미국 생산'이라는 정체성으로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

임상적 신뢰의 문제도 있다. 글로벌 빅파마가 CDMO를 선택할 때 품질보다 더 깊이 따지는 것은 공급의 연속성이다. FDA 실사 이력과 상업 생산 경험을 갖춘 검증된 시설, 위기 상황에서도 생산이 멈추지 않는다는 확신. 신규 공장보다 기존 미국 내 시설을 인수하는 전략이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파이프라인의 변화도 빠르다. 항체의약품 중심이던 시장은 CGT, mRNA, ADC로 확장되고 있다. 이제 공급망 경쟁력은 공장을 소유하는 문제가 아니라, 임상 단계별 요구와 지역별 규제를 종합적으로 설계하는 능력의 문제다.

여기서 하나의 질문이 생긴다. 계약에 따라 물질을 생산하는 역할만으로, 앞으로의 파트너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야 한다.

 

파사컨설팅은 CDMO의 미래를 PDMO, 즉 Partnership Development & Manufacturing Organization으로 정의한다. 계약을 수행하는 조직이 아니라, 고객의 임상 전략을 함께 설계하고 공급 리스크를 공동으로 관리하는 파트너. CDMO라는 개념 자체가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CDMO의 미래는 공장 안에서 결정되지 않는다. 정치와 임상, 공급망이 교차하는 그 지점에서, 이미 PDMO로 진화한 기업만이 살아남는다.

파사컨설팅은 CDMO의 미래를 PDMO, 즉 Partnership Development & Manufacturing Organization으로 정의한다. 계약을 수행하는 조직이 아니라, 고객의 임상 전략을 함께 설계하고 공급 리스크를 공동으로 관리하는 파트너. CDMO라는 개념 자체가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이 방향성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롯데바이오로직스다. 출범 4년 만에 '2026 CDMO 리더십 어워즈' 최우수 신규·재런칭 CDMO 부문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공식 인정받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와 올해 준공 예정인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연계한 한·미 듀얼 사이트 시너지 전략 을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최근 체결한 미국 항암 전문 바이오 기업과의 CDMO 계약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임상 시료 생산을 넘어 향후 상업화 단계까지 고려한 장기적 협업으로 평가된다. 계약 이행이 아니라 고객의 상업화 성공을 함께 설계하는 구조, 그것이 PDMO의 실체다.

CDMO의 미래는 공장 안에서 결정되지 않는다. 정치와 임상, 공급망이 교차하는 그 지점에서, 이미 PDMO로 진화한 기업만이 살아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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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인사이트리뷰 PIRM

파사인사이트리뷰[Pasa Insight Review Magazine, PIRM]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변화를 전략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비즈니스 인사이트 매거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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